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PM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프로젝트와 프로젝트 관리의 개념을 인식하고
그 경험을 보유한 직원들이 회사에서 그다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프로젝트가 무엇인가를 간략하게 정의하고,
프로젝트 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짚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프로젝트"라고 하는 용어의 명확한 정의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내용이겠죠.
IT회사이다 보니 사내에 PMP 공부하신 분들도 상당수 있으실 것입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IEEE 국제표준에서는 "프로젝트"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제품이나 서비스 또는 목적하는 바를 이루기 위하여 한시적으로 수행하는 작업"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위 용어 정의에서는 3가지 중요한 특성이 있습니다.
PMP에서는 이를 일과성(Temporary), 고유한 제품/서비스 또는 결과(Unique),
점진적 구체화(Progressive Elaboration)라고 정의합니다.
이를 재정의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완료되어야 하며, 결과물인 서비스가 유일해야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따라 목표가 점점 구체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해 조금 더 세부적인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PMP 관련된 공부를 하시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http://www.flickr.com/photos/agent009sphoto_stream/6957611966/
제가 회사에 입사하고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우리 회사가 프로젝트를 명확하게 정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솔루션 판매를 주로 하다 보니 그렇겠지요.
예를 들어보자면, "LG u+에 SSW 판매"는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Unique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LG u+에 SSW를 판매하는데 고객사의 요구에 맞추어
특정 기능을 신규 개발해서 추가해준다"는 프로젝트입니다.
마찬가지로 현재 SS사업부에서 진행중인 신제품 개발은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프로젝트마다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성공 여부는 다음 사항에 의하여 결정됩니다.
1. 정해진 시간 내에
2. 일정한 목표 수준의 품질을 갖춘
3. 정해진 비용으로
제가 알고 있기로는 전세계 프로젝트에서
저 3가지 기본을 모두 충족하여 성공했다고 얘기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통계적으로 단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80%, 즉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기본적인 성공 조건조차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추가적인 목표 달성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사항조차 실패하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저런 내용들을 공부하면서
왜 실패한 프로젝트가 저렇게 많은가 하는 의문사항을 많이 가졌었는데,
공공/금융 SI프로젝트에서 관리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http://www.flickr.com/photos/desiitaly/2183289762/
제가 접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한 개발자들 중 상당수가
전적으로 개발에 치중된 마인드를 보유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흔한 얘기대로 문서작업을 기피하고,
프로세스를 순서대로 수행하는 기본적인 사항의 중요함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개발만 잘 해놓으면 됐지 다른 게 뭐가 중요하냐,
이런 생각으로 일하는 개발자들 말입니다.
전세계에 IT 개발자들이 개발 능력이 부족해서
80% 가까운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간 것은 결코 아닙니다.
프로젝트를 함에 있어 전부 1~2년 차 초급 개발자들만
데리고 나가서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저렇게 얘기하는 개발자들이
거의 100% 확률로 개발단계, 테스트 단계 막판에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나중에 경험이 쌓이게 되니, 프로젝트 초반에
저런 뉘앙스 풍기는 개발자들은 요주의 인물로 점 찍고
주의를 기울여 지켜보게 되는 선입견까지 생기더군요.
프로젝트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고객의 요구사항을
어떻게 해야 구현해주는가 하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공학에서는 기본적으로
개발이라고 하는 활동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분석/설계 과정을 거쳐 정의되고 구체화된 요구사항을 프로그래밍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
고객의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정확하게 구현할 수 없다면,
아무리 우수한 프로그램을 작성해도 그 프로젝트는
필연적으로 실패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통제하고, 요구사항을 조율하고,
정기적인 보고 체계를 운영하는 등
여러 가지 활동들이 모두 맞물려서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개발만을 중시하고, 프로세스를 가볍게 여기는 마인드로는
결코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없습니다.
물론 뛰어난 개발 능력이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그것은 여러 가지 요소들 중
극히 일부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왜 프로젝트 관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프로젝트 활동들은 사실 다 의미가 있는 것들입니다.
단지 여러분 개개인이 보기에
그 활동들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계신 것일 뿐입니다.
그런 여러 가지 프로세스(또는 활동)에 대해서
왜 필요한지 인식하고, 당연히 준수해야 하는 것으로
직원들의 의식이 맞추어 졌을 때,
현행 프로세스의 개선에 대해서 논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반복되면서 회사의 수준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죠.
저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리고 직원들 각각의 발전을 위해서도
본인의 주 업무뿐만 아니라 관리 마인드를 가지고 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워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자면, 기술력을 보유하는 것과,
기술력에만 치중하는 것은 전적으로 다릅니다.
구성원들 각각, 그리고 회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관리 역량을 높여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
프로세스를 준수하는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
직원 개개인에게도 발전의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프로젝트를 성공과 실패로 이끄는
중요한 요소들에 대해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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