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템즈 재무제표에 대한 궁금증

제너인 이야기 2009/11/17 10:27

우리 회사의 재무제표를 들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비슷한 질문을 합니다.

“왜 1분기 실적이 결손인가”

“왜 매출채권이 많은가”

 “왜 개발비가 많은가”

등이 대표적인 내용인데요.

이 곳에 같은 의문을 가진 분들을 위해 늘 말씀 드렸던 내용을 지면으로 옮깁니다.



왜 1분기 실적이 결손인가?

첫째, 왜 1분기 실적이 결손인가에 대해서는 몇 가지 회사의 특성부터 말씀 드려야 하는데요.
우리 회사가 아이스크림이나 에어컨을 파는 회사는 아니지만 매출의 계절성이 굉장히 뚜렷한 회사입니다. 주된 고객 사가 기간통신사업자이다 보니까 고객사의 투자예산일정이 회사의 매출시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경험적으로 보면 상반기(4월부터 9월까지)보다는 하반기(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매출이 훨씬 많고요, 분기별로 보면 4분기(다음해 1월부터 3월까지)가 가장 많고 그 밑으로 3분기(10월부터 12월까지), 2분기(7월부터 9월까지), 1분기(4월부터 6월)순입니다. 사업연도가 시작되면 분기별로 매출이 점점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또 한 가지, 우리 회사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에 비해 고정비의 비중이 훨씬 큰, 흔히들 이야기하는 영업 레버리지가 매우 큰 회사입니다. 그래서 일단 매출액이 손익분기점을 통과하면 그 이후의 이익률 변화 정도는 눈에 띄게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회사에게 1분기는 매출액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전통적 비수기인 것입니다. 2분기, 3분기, 4분기를 지나면서 손실은 상쇄되고 이익이 점점 커지게 되는 것이죠.



왜 매출채권이 많은가?

둘째, 왜 매출채권이 많은가, 채권회전율이 낮은가에 대해서도 앞서 말씀 드린 회사의 특성에 약간의 살을 붙여서 설명을 드려야 합니다.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우리 회사는 사업연도 말인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게다가 매출이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이 되어 제품의 설치 후 테스트 기간까지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고객사의 대금결제 시기 등의 이유로 매 분기말에 매출 및 매출채권이 계상되게 됩니다.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 같지만 우리회사 매출의 큰 비중이 사업연도가 종료되는 3월에 발생을 하게 되어 재무제표 작성일 현재 매출채권이 다른 회사에 비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채권회전율 등을 편리하게 계산하기 위해 매출액을 기초채권과 기말채권의 평균으로 나누는 방법은 매출채권잔액이 연도 중 U자 형태를 그리는 우리 회사의 특성 상 회사 간 비교에서 매우 불리한 방법입니다. 사실 채권회전율을 구하는데 매출채권의 매일 매일의 잔액으로 평균 매출채권을 구해내는 것이 더 정확한 방법이고 이런 방법이면 우리회사가 채권회전율 논란에서 좀 더 자유로울 텐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개발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에 중소기업의 개발비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즈음하여 많은 분들이 우리 회사의 개발비에 대해 물어 보기 시작했고요. 제너시스템즈는 왜 개발비가 이렇게 많나? 라는 질문이 그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기술의 진보가 빠른 통신 솔루션을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앞선 기술의 차세대 제품을 준비하고 있어야 하고 그렇게 투자된 인건비 등의 원가가 개발비라는 자산의 항목으로 구분되었다가 개발이 종료되고 관련된 제품이 판매되면서부터 5년간 비용처리(상각)되고 있습니다.

현행 우리나라 기업회계기준서와 2011년부터 시행될 국제회계기준에는 일정한 요건을 갖춘 경우에 개발비라는 항목을 자산으로 인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관련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에 비용을 인식한다는 기간손익계산을 중심으로 한 회계원칙에 입각하여 회계처리를 하고 있는 셈이죠.

개발비라는 것이 몇몇 회사의 분식회계(Window Dressing) 수단으로 악용된 적은 있습니다. 또한 보수적 견지에서 비용으로 처리해야 맞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회계기준에서 요구하는 바와 같이 회계 처리하는 것이 회사의 경영상황을 가장 투명하게 나타내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실제 개발비를 자산으로 처리하지 않고 비용으로 처리하여 법인세 추징을 당한 사례가 2000년대 초반에 있었습니다. ‘보수적 견지’라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되려 더 위험한 것은 아닐까요?


글쓴이 : 심설준 제너시스템즈 재무팀장

제너시스템즈의 재무위험관리, 재무자원의 생산성, 회계투명성을 통한 가치 제고를 고민하는 재무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너시스템즈를 통해 소통하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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