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시적이고 간접적인 소통 방식으로 인해 동양에서는 불문율이 발달했고 기록보다도 기억에 의존하여
정보가 전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보가 전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문서나 기타 매체를 통한 정확한 의사 전달이 부족한 편입니다.
가령 우리나라 사람은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문서(매뉴얼)를 보지 않습니다.
대신 고객센터에 전화합니다. 문서보다는 사람에게 듣길 원합니다.
그런 소통 방식이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서양의 소통 방식은 어떻습니까? 서양 사람들은 동양과는 반대로 집단보다는 개인을 우선시합니다.
전체보다는 개체를 중요시 합니다.
전체의 색깔에 자신을 맞추기 보다는 각자의 색깔을 내는 편입니다.
이런 이유로 서양인들의 소통방식은 다분히 직접적입니다.
의사를 전달함에 있어서도 명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모호함을 없애기 위해 모든 메시지를 명확한 말과 글로 전달합니다.
가령 독일에서는 ‘명시적으로 허용되지 않으면 모두 금지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보통 우리는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만 없으면 잔디밭에 들어가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맥락 문화에서는 문맥(context)보다는 본문(text) 자체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본문은 문맥과는 상관이 없는 혹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별개의 개체인 것이죠.
동양에서는 본문을 문맥과 관련해서 보지만 서양에서는 본문을 본문 자체로 봅니다.
명시적이고 직접적인 소통 방식으로 인해 서양에서는 성문법이 발달했고 정보 전달에 있어서도
기록의 비중이 높습니다.
따라서 업무에 있어서도 대부분 구두보다는 서면의 형식으로 소통이 이루어집니다.
그들이 문서를 중요시하고 문서에 익숙한 것은 이런 저맥락적인 배경에 기인합니다.
가령 서양 사람들은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우선 문서(매뉴얼)부터 찾습니다. 문서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으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서구 지역 제품의 매뉴얼을 보면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명시되어 있습니다.
‘사용자가 알아서 하겠지’ ‘안되면 고객 센터에 전화하겠지’ 하며 대충 적어 놓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주: 여기서 동서양은 편의상 구분일 뿐입니다. 같은 동양 문화권이라도 나라마다 구체적인 현상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즉, ‘동양 사람들은 모두 글쓰기가 엉망이다’ 이런 논리가 적용될 수는 없다는 거죠.
어떤 소통방식이 기술 소통에 적합할까? 이 답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기술’의 성격을 알아야 합니다.
이유를 들자면 첫째, 그들이 먼저 산업 사회에 발을 들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문화 자체가 문서의 활용에 익숙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문서는 추가적인 업무 부담으로 이어질 뿐입니다.
나중에는 문서에 깔려 죽겠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외국에서 검증된 개발 시스템, 개발 문서 관리 시스템이
국내 환경에서 그만큼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원인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시스템을 도입해도 문화가 되지 않으니 어려운 것입니다.
실무와 따로 노는 문서, 문서를 위한 문서, 특정 인증이나 요건을 채우기 위한 문서, 이것이 우리네 기업과 연구소 문서 문화의 현주소입니다.
그 동안 B는 이제 겨우 자세(폼)를 갖추는 정도에 머무릅니다.
A가 본격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게 될 즈음 B는 아직도 기초적인 주고 받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때 A와 B가 맞붙으면 당연히 A가 이깁니다.
게다가 A는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게임 요령이 날로 늘어가고 점수차는 더욱 벌어집니다.
그러나 이후 B가 자기가 배운 것을 기초로 경기 기술을 하나씩 익혀가자 두 사람의 격차가 급격히 좁혀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A는 B를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게 됩니다.
B가 단순 반복적인 자세(폼)를 익히고 있는 것을 보고 A는 이렇게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난 저런 거 없이도 잘 할 수 있어. 폼만 번지르르하면 뭐해? 실제 경기가 중요하지. 난 실전에 강해.’
그래서 당장 실전에 쓰일 수 있는 여러 기술과 요령을 익혔습니다.
하지만 결국 최후의 승자는 A가 아닌 B였습니다.
B가 열심히 익혔던 폼(자세)은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폼’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기초였습니다.
문서도 이와 비슷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아직까지 우리에겐 문서가 ‘폼’으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 없이도 점수를 낼 수 있고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술소통이 이루어지는 통로는 다름 아닌 이 ‘폼’입니다. 따라서 폼이 ‘폼’으로 끝나느냐 아니면
폼이 ‘기초’가 되느냐에 따라 기술 소통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문화에 따른 소통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소통 방식이 기술 소통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도 보았습니다. 지금쯤 여러분은 우리가 왜 구미 선진국들에 비해 기술 소통이 발전되지 못했는지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즉, 우리의 문화적인 성향 때문에 원활한 기술 소통이 쉽지 않은 현실을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요?
우선은 기술 소통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기술에 있어서도 소통이 개발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인식 말입니다. 기술 소통 분야에 있어 우리의 현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것을 인정할 수 있다면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그리 어렵지 않게 나올 것입니다. 단계로 나누자면 이렇습니다.
첫째, 기술 소통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그것을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고
둘째, 기존의 기술 소통의 기법들을 배우고 도입하는 것이며
셋째, 그것을 우리에 맞게 개선하고 체질화하는 것입니다.
기술 소통이라는 것이 그 자체로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결과물을 보여주진 못합니다.
‘세계 최초의 XXX 개발!, 세계 최초로 XXX에 성공!’ 이런 수식어가 붙지는 않는다는 얘깁니다.
기술 소통은 꽃보다는 밑거름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매를 얻기 위해선 많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먼저는 서양의 기술 소통 기법을 배워야 합니다. 저는 지금 서양 문화가 동양 문화보다 우월하다든지 아니면
서양 것을 맹목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서양의 과학 만능주의를 혐오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산업 사회에 살고 있는 한, 기술을 가지고 먹고 사는 한 우리는 서양 문화와 방식을
어느 정도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기술 문명과 산업 사회를 그들이 주도해서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그들에게는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이론과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은 모방입니다. 그러나 기술 소통에 있어서도 우리만의 창조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서양의 방식이 동양인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기에 우리에게 맞는 소통 철학과 기법이
개발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체로 문서나 글쓰기에 약한 이유도 이런 고맥락적인 배경에서 기인합니다.
가령 우리나라 사람은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문서(매뉴얼)를 보지 않습니다.
대신 고객센터에 전화합니다. 문서보다는 사람에게 듣길 원합니다.
그런 소통 방식이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서양의 소통 방식은 어떻습니까? 서양 사람들은 동양과는 반대로 집단보다는 개인을 우선시합니다.
전체보다는 개체를 중요시 합니다.
전체의 색깔에 자신을 맞추기 보다는 각자의 색깔을 내는 편입니다.
이런 이유로 서양인들의 소통방식은 다분히 직접적입니다.
의사를 전달함에 있어서도 명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모호함을 없애기 위해 모든 메시지를 명확한 말과 글로 전달합니다.
가령 독일에서는 ‘명시적으로 허용되지 않으면 모두 금지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보통 우리는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만 없으면 잔디밭에 들어가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일 사람들은 ‘잔디밭에 들어가도 됩니다’라는 팻말이 없으면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상황이나 분위기에 따라 판단하지 않고 명시된 정보에 의해서만 판단하는 것이죠.
이처럼 의사 소통을 할 때 전후 관계나 정황, 배경 등의 영향이 적은 문화를 고맥락 문화와 반대되는 개념에서 ‘저맥락(low-context)’ 문화라고 부릅니다.
이처럼 의사 소통을 할 때 전후 관계나 정황, 배경 등의 영향이 적은 문화를 고맥락 문화와 반대되는 개념에서 ‘저맥락(low-context)’ 문화라고 부릅니다.
저맥락 문화에서는 문맥(context)보다는 본문(text) 자체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본문은 문맥과는 상관이 없는 혹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별개의 개체인 것이죠.
동양에서는 본문을 문맥과 관련해서 보지만 서양에서는 본문을 본문 자체로 봅니다.
명시적이고 직접적인 소통 방식으로 인해 서양에서는 성문법이 발달했고 정보 전달에 있어서도
기록의 비중이 높습니다.
따라서 업무에 있어서도 대부분 구두보다는 서면의 형식으로 소통이 이루어집니다.
그들이 문서를 중요시하고 문서에 익숙한 것은 이런 저맥락적인 배경에 기인합니다.
가령 서양 사람들은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우선 문서(매뉴얼)부터 찾습니다. 문서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으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서구 지역 제품의 매뉴얼을 보면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명시되어 있습니다.
‘사용자가 알아서 하겠지’ ‘안되면 고객 센터에 전화하겠지’ 하며 대충 적어 놓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주: 여기서 동서양은 편의상 구분일 뿐입니다. 같은 동양 문화권이라도 나라마다 구체적인 현상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즉, ‘동양 사람들은 모두 글쓰기가 엉망이다’ 이런 논리가 적용될 수는 없다는 거죠.
서양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미대륙에서도 북미와 남미가 다르며 유럽에서도 북쪽과 남쪽이 다릅니다.
남미나 남유럽의 경우는 오히려 우리와 같은 고맥락 문화에 가깝습니다. 문화적 특성은 해당 국가의 역사, 기후,
지정학적 위치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나누긴 어렵습니다)
그럼 이제 다시 기술 소통으로 돌아가 볼까요?
남미나 남유럽의 경우는 오히려 우리와 같은 고맥락 문화에 가깝습니다. 문화적 특성은 해당 국가의 역사, 기후,
지정학적 위치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나누긴 어렵습니다)
그럼 이제 다시 기술 소통으로 돌아가 볼까요?
앞서 문화적인 배경에 따라 소통 방식도 달라진다고 살펴보았는데요.
그럼 기술 소통에는 어떤 소통 방식이 적합할까요?
그럼 기술 소통에는 어떤 소통 방식이 적합할까요?
어떤 소통방식이 기술 소통에 적합할까? 이 답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기술’의 성격을 알아야 합니다.
기술은 관계보다는 사실에 의거한 분야입니다. 분석과 논리가 중요한 영역이지요.
문맥(context)보다는 본문(text)이 주를 이룹니다.
결국 기술 소통은 저맥락 문화의 소통 방식이 더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서양에서 과학과 기술 문명이 발달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서양 사람이 동양 사람보다 머리가 좋아서일까요?
단순히 서양 과학자나 개발자 개개인의 능력이 동양인들보다 뛰어나서 일까요?
문맥(context)보다는 본문(text)이 주를 이룹니다.
결국 기술 소통은 저맥락 문화의 소통 방식이 더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서양에서 과학과 기술 문명이 발달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서양 사람이 동양 사람보다 머리가 좋아서일까요?
단순히 서양 과학자나 개발자 개개인의 능력이 동양인들보다 뛰어나서 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유를 들자면 첫째, 그들이 먼저 산업 사회에 발을 들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산업 혁명에서부터 시작하여 산업 사회로 정착하기까지의 과정 중심에는 서양 열강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좀더 일찍 현대 과학과 산업 기술에 눈을 떴고 이를 먼저 발전시켰습니다.
두 번째 이유를 들자면 저는 그들의 기술 소통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의 문화 자체가 직접적이고 명시적인 소통에 익숙하기 때문에 좀 더 기술을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고
전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응용 기술 분야(휴대폰, 가전, IT 등등)에서 세계 1,2위를 다툰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힘에
부치는 분야가 있습니다. 그것은 기초 기술 분야입니다. 이것은 결코 단시간에 따라 잡을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오랜 기간의 노하우가 명시적인 형태로 문서화 되어 축적될 때 그것을 기초로 천천히 꽃이 피는 분야입니다. 기술, 그 중에서도 이 기초 과학/기술 분야야 말로 기술 소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NASA(미항공우주국)에서 한 해 만들어내는 문서의 양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문서를
통한 소통이 일반화되어 있다는 의미겠죠. 그러면 문서만 그렇게 많이 만들어 쌓아두면 우리 나라 기업이나
연구소도 NASA와 비슷한 수준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들의 일상에는 그런 방식의 기술 소통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문서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만들어 낸 문서를 상당 부분 활용하고 소화해 내고 있다는 얘기죠.
의미 있는 문서가 대부분입니다.
서양의 문화 자체가 직접적이고 명시적인 소통에 익숙하기 때문에 좀 더 기술을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고
전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응용 기술 분야(휴대폰, 가전, IT 등등)에서 세계 1,2위를 다툰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힘에
부치는 분야가 있습니다. 그것은 기초 기술 분야입니다. 이것은 결코 단시간에 따라 잡을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오랜 기간의 노하우가 명시적인 형태로 문서화 되어 축적될 때 그것을 기초로 천천히 꽃이 피는 분야입니다. 기술, 그 중에서도 이 기초 과학/기술 분야야 말로 기술 소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NASA(미항공우주국)에서 한 해 만들어내는 문서의 양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문서를
통한 소통이 일반화되어 있다는 의미겠죠. 그러면 문서만 그렇게 많이 만들어 쌓아두면 우리 나라 기업이나
연구소도 NASA와 비슷한 수준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들의 일상에는 그런 방식의 기술 소통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문서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만들어 낸 문서를 상당 부분 활용하고 소화해 내고 있다는 얘기죠.
의미 있는 문서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문화 자체가 문서의 활용에 익숙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문서는 추가적인 업무 부담으로 이어질 뿐입니다.
나중에는 문서에 깔려 죽겠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외국에서 검증된 개발 시스템, 개발 문서 관리 시스템이
국내 환경에서 그만큼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원인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시스템을 도입해도 문화가 되지 않으니 어려운 것입니다.
실무와 따로 노는 문서, 문서를 위한 문서, 특정 인증이나 요건을 채우기 위한 문서, 이것이 우리네 기업과 연구소 문서 문화의 현주소입니다.
제가 한 때 탁구에 빠져 지낸 적이 있습니다. 86 아시안 게임이다, 88 올림픽이다 해서 한창 탁구가 인기를 끌 때였죠. 구기 종목이 대체로 비슷하지만 탁구도 상당히 다양한 실력계층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일반인 중에서 아무리 날고 기는 실력을 갖춘 사람이다 해도 현역 선수나 퇴역 선수의 상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즉, 동네 탁구, 회사 탁구, 동호회 탁구 다 평정한 사람이라도 실력으로 현역 중학생 선수를 이긴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얘기죠(초등학교 선수에게도 힘들 듯).
없습니다. 즉, 동네 탁구, 회사 탁구, 동호회 탁구 다 평정한 사람이라도 실력으로 현역 중학생 선수를 이긴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얘기죠(초등학교 선수에게도 힘들 듯).
정식으로 탁구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처음부터 공을
치지는 않습니다. 선수의 경우 거의 6개월 동안은 그 기간 내내 자세만 연습합니다.
치지는 않습니다. 선수의 경우 거의 6개월 동안은 그 기간 내내 자세만 연습합니다.
하루에 몇 천 번씩 자세를 반복 연습하면서 말 그대로
‘기계’가 됩니다. 그런 다음 탁구공을 치기 시작합니다.
‘기계’가 됩니다. 그런 다음 탁구공을 치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연타가 아닌 단타로 말입니다.
팔 동작(stroke)과 발 동작(footwork), 그리고 공에 대한 감각을 어느 정도 익힌 다음 비로소 연타로 공을 치는 것이 허락됩니다. 즉, 기본적인 ‘주고 받기(rally)’조차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기본 기술을 익히고 나서 고급 기술을, 그것도 하나씩 익혀갑니다. 물론 이렇게 하지 않아도 탁구는 얼마든지
즐길 수 있습니다. 정식으로 배우지 않아도 게임을 잘할 수 있습니다.
팔 동작(stroke)과 발 동작(footwork), 그리고 공에 대한 감각을 어느 정도 익힌 다음 비로소 연타로 공을 치는 것이 허락됩니다. 즉, 기본적인 ‘주고 받기(rally)’조차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기본 기술을 익히고 나서 고급 기술을, 그것도 하나씩 익혀갑니다. 물론 이렇게 하지 않아도 탁구는 얼마든지
즐길 수 있습니다. 정식으로 배우지 않아도 게임을 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력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두 사람이 같이 탁구를 배우기로 시작했다고 합시다.
두 사람의 목표는 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A는 빨리 탁구를 익혀 경기를 잘 하고픈 마음에 일단 공부터 쳐서 넘기기 시작합니다. B는 재미없고 반복적인 자세 연습부터 시작합니다. 얼마 후 A는 어느 정도 실력이 붙어 공 넘기는 것은 물론이고 스매싱이다 드라이브다 기이한 서브까지 경기에 필요한 기술들을 이것 저것 갖추게
됩니다.
두 사람이 같이 탁구를 배우기로 시작했다고 합시다.
두 사람의 목표는 단순히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A는 빨리 탁구를 익혀 경기를 잘 하고픈 마음에 일단 공부터 쳐서 넘기기 시작합니다. B는 재미없고 반복적인 자세 연습부터 시작합니다. 얼마 후 A는 어느 정도 실력이 붙어 공 넘기는 것은 물론이고 스매싱이다 드라이브다 기이한 서브까지 경기에 필요한 기술들을 이것 저것 갖추게
됩니다.
그 동안 B는 이제 겨우 자세(폼)를 갖추는 정도에 머무릅니다.
A가 본격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게 될 즈음 B는 아직도 기초적인 주고 받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때 A와 B가 맞붙으면 당연히 A가 이깁니다.
게다가 A는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게임 요령이 날로 늘어가고 점수차는 더욱 벌어집니다.
그러나 이후 B가 자기가 배운 것을 기초로 경기 기술을 하나씩 익혀가자 두 사람의 격차가 급격히 좁혀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A는 B를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게 됩니다.
B가 단순 반복적인 자세(폼)를 익히고 있는 것을 보고 A는 이렇게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난 저런 거 없이도 잘 할 수 있어. 폼만 번지르르하면 뭐해? 실제 경기가 중요하지. 난 실전에 강해.’
그래서 당장 실전에 쓰일 수 있는 여러 기술과 요령을 익혔습니다.
하지만 결국 최후의 승자는 A가 아닌 B였습니다.
B가 열심히 익혔던 폼(자세)은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폼’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기초였습니다.
문서도 이와 비슷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아직까지 우리에겐 문서가 ‘폼’으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 없이도 점수를 낼 수 있고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술소통이 이루어지는 통로는 다름 아닌 이 ‘폼’입니다. 따라서 폼이 ‘폼’으로 끝나느냐 아니면
폼이 ‘기초’가 되느냐에 따라 기술 소통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문화에 따른 소통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소통 방식이 기술 소통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도 보았습니다. 지금쯤 여러분은 우리가 왜 구미 선진국들에 비해 기술 소통이 발전되지 못했는지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즉, 우리의 문화적인 성향 때문에 원활한 기술 소통이 쉽지 않은 현실을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요?
우선은 기술 소통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기술에 있어서도 소통이 개발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인식 말입니다. 기술 소통 분야에 있어 우리의 현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것을 인정할 수 있다면 앞으로
나아갈 방향도 그리 어렵지 않게 나올 것입니다. 단계로 나누자면 이렇습니다.
첫째, 기술 소통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그것을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고
둘째, 기존의 기술 소통의 기법들을 배우고 도입하는 것이며
셋째, 그것을 우리에 맞게 개선하고 체질화하는 것입니다.
기술 소통이라는 것이 그 자체로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결과물을 보여주진 못합니다.
‘세계 최초의 XXX 개발!, 세계 최초로 XXX에 성공!’ 이런 수식어가 붙지는 않는다는 얘깁니다.
기술 소통은 꽃보다는 밑거름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매를 얻기 위해선 많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먼저는 서양의 기술 소통 기법을 배워야 합니다. 저는 지금 서양 문화가 동양 문화보다 우월하다든지 아니면
서양 것을 맹목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서양의 과학 만능주의를 혐오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산업 사회에 살고 있는 한, 기술을 가지고 먹고 사는 한 우리는 서양 문화와 방식을
어느 정도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기술 문명과 산업 사회를 그들이 주도해서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그들에게는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이론과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은 모방입니다. 그러나 기술 소통에 있어서도 우리만의 창조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서양의 방식이 동양인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기에 우리에게 맞는 소통 철학과 기법이
개발될 것입니다.
우리만의 기술 소통 방식을 갖게 될 때쯤이면 우리의 기술 문화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리라고 봅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불투명하고 갈 길도 멀지만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며 주제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불투명하고 갈 길도 멀지만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며 주제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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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아빠 2010/01/14 1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어령 선생께서 우리 문화의 특질 중의 하나로
'보자기 문화'란 말을 한 것이 기억나는데,
글쓴이의 얘기와도 일맥상통하네요.
하지만, 보자기는 가방과 달리 넣을 공간이 구분되어 있지 않고
두루뭉술한 것이 용도가 더 많고 융통성이 있는 것이지요.
문서를 통하지 않고도 의사전달이 잘 될 수 있다면
그것처럼 좋은 것이 없겠지요.
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쉽진 않겠지만요..ㅎ
멋진 강의를 들은듯 한 이 기분~ㅎㅎ
감사합니다.
아직 내용이 어려운데 말씀만으로도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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