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만난 어느 사장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어떻게 마음만 가지고 회사를 이끌어 갈 수 있겠습니까? 직원들에게는 돈이 필요하죠.”
옳은 말씀이란 생각이 들면서 물질적 보상과 정신적 보상에 관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 하나. 어느 칼럼에서 금전적 보상에 대해 멋있는 말을 봤습니다.
금전적인 보상이라면 ‘무언가’ 에 대한 대가일 텐데, 그 ‘무언가’ 가 무엇일까?
“일의 성과 혹은 노동에 대한 보답이다.” 가 정답일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저는 그 이전 단계로서 “조직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의 대가” 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성과에 대한 부담, 조직 상하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을 전부 포함해서요.
“돈은 내가 한 일 때문에 다른 사람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했느냐에 대한 보상이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의 직원과 고객,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일이 뭘까?
그런 일을 통해 금전적 보상을 받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정신적, 물질적 보상이 잘 버무려져 있는 것이겠지요?
생각 둘.
지난 2006년 보궐선거에서 투표하는 사람에게 선거구 내 백화점 할인 혜택을 줬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금전적인 보상을 제공한 것이지요. 그런데 기대와 달리 효과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람들은 투표 여부를 경제적 혜택 여부에 따라 결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민주시민이란 자부심, 혹은 투표 않고 놀러 가는 것에 대한 비난을 의식해 투표장에 가게 되는 것이지요.
같은 예로, 유치원에 아이를 늦게 찾으러 온 부모들에게 시간당 얼마씩의 벌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는데,
도리어 늦게 찾으러 오는 부모들이 더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는 선생님이 기다리실까 봐 조바심을 치며 왔는데, 이젠 돈을 내면 되니까 마음 편하게 늦는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비슷한 맥락인 데요, 부패나 불법에 대해 고발하면 보상금을 주는 제도 있지요?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이런 금전적 보상 제도가 정의감에 불타고 투철한 시민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나서는 것을
주춤하게 만들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파파라치들만 기승을 부리게 만들고요.
생각 셋.
일제 강점기의 만행이나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분들이 보상을 요구할 때 보면,
첫 번째가 실체적 진실 규명이고,그 다음이 사과와 용서, 피해자 명예 회복,
그리고 이런 과정을 다 거친 후에 비로소 보상 단계에 들어갑니다.
음식으로 치면 사과와 용서, 피해자 명예 회복이 메인이고, 보상은 디저트인가요?
생각 넷.
요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녀 수당 지급, 주택 마련 우선권 부여, 육아비용 보조 등
여러 금전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출산율은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습니다.
제 친구 중에 누가 그러더군요.
“돈이 다가 아니야. 내가 살아보니까 별로 행복하지를 않아. 입시 지옥, 취업전쟁, 조기정년...
그런데 돈 얼마 준다고 자식 낳아 나와 같이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게 하기 싫어.”
쓰다 보니 주저리주저리 길어졌습니다.
아무튼 보상이 동기부여를 시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특히 돈의 힘은 무섭습니다.
고래를 춤추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하늘을 날게 할 수도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명예? 자긍심? 다 부질 없는 소리고,
돈 자체가 명예고 자부심이라는 생각이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돈의 위력을 잘 알고 있고, 연봉 차등지급 등의 제도를 회사 내에서 점차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 생각만은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은 돈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아들딸들에게 자신 있게 입사를 권유할 수 있는 회사,
전 세계 모든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기계와 기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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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2010/07/20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밌는 글이네요.
내일은 CEO 2010/07/20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친구들을 보면, 입사는 돈만 보고 들어갑니다.
하지만 의식주만 보장된다면, 선배와 동료가 인정해 주는 회사가 애착이 간다고 말하더군요.
멋진 동료와 선배가 함께 일하는 곳이 내가 직장을 다니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ㅎㅎ
세계최고ceo 2010/07/20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을 많이 하게하는 글이네요 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ㅎ
다시한번 제너시스템이 발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하나를 다시금 더욱 확인하게 됩니다.
올바른 생각과 이를 실천할줄 아는 리더의 소중함 그 이상 말이죠.
좋은 말씀 잘 보고 새겼습니다. 고맙습니다. (_ _)
아이쿠~~
고맙습니다.^^
구룡 2010/07/21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맞습니다,사람은 돈으로만 움직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돈보다는 자기자신을 알아주고 신뢰해 주는 풍토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조직사회에서는 신뢰외 사랑이 물질에 더 우선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물질적인 부분도 아주 무시할 수는 없겠죠!!!~~
이 무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더욱더 발전하시고 건승하십시오!!!!
넵!!!
감사합니다.
오세형 2010/08/02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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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형 2010/08/02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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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vil7 2010/12/28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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