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디지털 카메라 한 대쯤은 보유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뿐만 아니라 DSLR 카메라, 캠코더, 휴대폰에 장착된 카메라까지, 우리의 일상을 담는 영상 디지털 기기들은 널려 있다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우리 가까이에서 사용 중입니다.
예전엔 기껏해야 몇 백 KB 수준이었던 사진의 파일 사이즈는 DSLR의 RAW파일로 저장하면서 몇 MB 혹은 몇 십 MB까지 사이즈는 커졌습니다.
캠코더로 촬영한 동영상은 또 어떤가요? HD급 혹은 Full HD급으로 영상을 촬영하면 고작 몇 분에 몇 백 MB씩 저장됩니다.
기기의 고용량화 만큼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저장공간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1TB 하드디스크는 흔해졌고 가격도 큰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최근엔 디지털 미디어를 담는 저장장치의 단위 용량당 가격이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반면 우리가 생산해내는 디지털 파일의 개수와 사이즈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pforret/186292024/
혹시 여러분은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나들이 나가서 촬영한 사진, 동영상, 내가 만든 문서 등을 어떻게 보관하고 관리하고 계십니까? 다시 되돌리지 못할 소중한 디지털 파일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습니까?
아마도 가장 흔한 방법은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신의 컴퓨터 혹은 노트북에 바로 저장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좀 더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CD나 DVD로 저장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또는 온라인 저장 서비스를 이용하여 관리하기도 할 것입니다.
디지털 카메라 혹은 캠코더 같은 디지털 영상 촬영 장치를 비교적 오랫동안 사용한 유저라면,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컴퓨터에 저장해 두었다가 하드디스크의 수명이 다했거나 갑자기 고장 나서 소중한 데이터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비싼 돈을 들여 전문업체를 통해 복구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 발만 동동 구르며 데이터의 손실을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을 것입니다. 특히 자녀의 어린 시절을 고스란히 담아 저장해 두었거나,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하드디스크가 고장 났을 때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제까지 약 두 번 정도, 앞서 설명한 것처럼 집에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고장으로 중요한 데이터 손실을 겪고 나서는, 이제는 2중 3중으로 자료를 저장하는데 정성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예전처럼 필름카메라로 추억을 남기던 시절에는 촬영 후 인화하여 종이사진으로 보관하면 끝이었습니다.
그냥 튼튼한 앨범 하나 사서 차곡차곡 사진을 남길 때마다 보관하면 몇 년이 흐르고 몇 십 년이 흘러도 약간 빛이 바랄 뿐 사진은 그때를 그대로 담고 있게 됩니다.
특히 흑백 사진은 정말 오랫동안 변함없이 옛 추억을 그대로 담아내곤 합니다.
캠코더로 촬영한 영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날로그 시절엔 캠코더로 촬영한 원본 테이프 그대로를 보관했었습니다. 가정마다 구비된 VTR(비디오 테이프 레코더)에 넣으면 언제든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테이프가 기기 장치에 말려들어 가거나, 끊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그래도 저장된 영상들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이 어떤 시대입니까?
필름 카메라는 골동품 취급을 받고, 캠코더는 자기 테이프에 저장되는 방식이 아닌 플래시 메모리에 파일 형태로 저장되고 있습니다. 촬영 용량도 커져서 어느 정도 촬영하면 다른 저장장치로 옮겨서 촬영 공간을 확보해줘야 합니다. 사진과 동영상 모두 같은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요즘 일반 가정이라면 카메라와 디지털 캠코더로 남긴 데이터는 대부분 가족 누군가의 컴퓨터로 저장될 것입니다. 그런 소중한 개인의 역사나 기록, 추억들이 저장장치의 수명으로 인해 순식간에 다시 복구될 수 없는 지경이 발생된다면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닐까요?
전문용어로 이러한 개인의 디지털화된 자료들을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이라고 부릅니다. 자산이라는 것이 꼭 재화일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의 추억이 담긴 사진 파일, 동영상 파일, 녹음된 음성, 본인이 직접 작성한 문서 파일이나 표계산 파일 등이 모두 한 개인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러한 디지털 자산은 오로지 개인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더 많은 디지털 파일을 생산하는 기업의 경우는 개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디지털 자산을 만들어내고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회사의 결재서류나 회계장부, 중요한 문서 등을 보관하던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전산화된 그룹웨어, 혹은 인트라넷의 자료 자체가 보관대상이고 이런 것이 바로 기업의 디지털 자산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제는 개인도 이러한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시대가 왔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infomatique/5039568548/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개인 자료도 보관 관리를 잘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러한 데이터 자료의 보관 관리를 ‘백업(Backup)’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더 전문적인 용어로 표현하면 ‘디지털 자산 관리(DAM : Digital Asset Management, 댐 이라고 부릅니다)’라고 합니다.
가장 흔한 디지털 자산 관리 방법은 백업을 하는 것입니다. 집에 있는 컴퓨터에 디렉토리를 만들고 저장하는 것 외에도 이를 CD 혹은 DVD 등의 광기록 장치에 저장해 놓거나 온라인 저장공간에 올려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을 복합적으로 이용한다면 데이터의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는 기업용뿐만 아니라 개인용으로 DAM 솔루션들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가정용 스토리지나 DVD 같은 광학미디어 장치를 이용한 방법이지만 최근에는 클라우드 환경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무료 혹은 유료 온라인 저장공간 서비스가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최근 하드디스크 같은 자기기록 미디어의 용량당 단가가 내려가고 있어서, 시장엔 가정용 네트워크 저장장치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기반의 미디어 서비스 용도나 파일 서버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중요한 디지털 자산의 저장 용도로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에는 전문적인 데이터 저장 관리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도 함께 배포하여 디지털 자산관리를 돕기도 합니다.
평범한 디지털 라이프를 누리는 사람들에게 네트워크 스토리지 구입을 권장하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파일의 공유나 보관 외에 중요한 개인의 디지털 자산의 저장과 관리 기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정용 네트워크 스토리지는 달리 보일 것입니다.
물론 비교적 저렴한 CD나 DVD 백업도 자신의 디지털 자산 관리 방법으로는 좋습니다.
4.7GB 용량의 DVD 한 장에 카테고리나 날짜별로 저장한 파일을 백업 받아둔다면 나름 든든한 대책이 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지만 나름 안전한 데이터 저장방법입니다.
그 외에도 최근 국내 포털이나 외국 서비스 중에서 무료로 대용량을 제공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개인의 모든 디지털 자산을 저장할 정도의 공간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중요하고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의 경우 이런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할 경우가 극히 드물고, 이중화 혹은 삼중화로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http://www.flickr.com/photos/ccrcreations/4760866332/
지금이라도 자신과 가족의 디지털 자산이 잘 보호되고 관리되고 있는지 한번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관심을 가지지 않는 순간 무형의 디지털 자산들은 어느 순간 우리 곁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하드디스크의 운명과 함께 나의 소중한 추억들도 가족들의 역사도 함께 되돌리지 못할 곳으로 가버리게 됩니다.
[본 기고글은 IT전문 블로그 킬크로그의 킬크님이 기고해주셨습니다.]
'통신서비스를 말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를 감시하는 나의 태블릿 PC, 준다면 받을께요! (24) | 2010/12/27 |
|---|---|
| 스마트폰, 미디어 컨텐츠 시장을 창출하는 주력 매체로 거듭난다 (20) | 2010/12/23 |
| 2011년 '소셜네트워크' 활동으로 취업가능성은? (32) | 2010/12/20 |
| 개인의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시대가 열린다 (18) | 2010/12/16 |
| '아이폰4' 일본판매 후 나타난 문제점은? (27) | 2010/12/09 |
| 갤럭시탭 광고는 왜 자극적인 기사를 사용했을까? (16) | 2010/12/02 |
| 10대들이 음성보다 SMS를 선호하는 이유 (14) | 2010/11/30 |
| Facetime같은 영상통화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 (20) | 2010/11/26 |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개인 디지털 자산관리라..
이제 정말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컨텐츠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저는 백업하드와, DVD로 관리하는데.. 그래도 불안하기만 하네요 ^^
뭔가 확실한...방법 없을까요?ㅎ
이거 보험이라도 들어야되는건지....ㅎ
정말 재미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떻게 변화할런지...
디지털이라는 말도 언젠가 없어지지 않을까요?
아날로그라는 말을 요센 거의 찾을 수 없으니...^^
아날로그에 대한 추억이 항상 남아있기에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그 경계가 존재할 것 입니다.
가끔씩 출력해서 보관하고 싶을때 있지 않으세요?^^;
감사합니다.
몽테우스 2010/12/16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소 3중 백업은 해야 안심할 수 있죠.
전 1중 백업만 하는데 그것도 힘듭니다..^^;'
항상 디지털 기기 관련 좌담회 같은곳에 가면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더라구요.
기기의 진화에 따라 자산의 가치나 종류도 많이 달라질듯..
네. 아마 그러시겠죠.
우리가 생각하는 자산의 가치도 점점 변화하고 있습니다.
뇌도 자산으로 따지게 되는건 아닌지 궁금해지네요..ㅎ
저도 문득 제가 가지고 남기고 싶은 컨텐츠를 어떻게 죽은 후에 남길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것이 어떤 것이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보다는 남아서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좋은 방법 제시해주셨습니다.^^
죽은후에는 니자드님의 컨텐츠를 돈내고 보며 후세들에게 보탬이 되지 않을까요?ㅎㅎ 항상 멋진 컨텐츠를 만드시는 니자드님..ㅋ
디지털 자산의 시대...이젠 디지털 자산에도 개인 보험을
들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백업 보험.....
헛...저와 동일한 생각을..ㅋㅋ
줄기세포처럼 당분간은 3중백업
신기술이 생겨나면 그때 적용...
뭐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ㅎ
월 29,900원씩..ㅋ
정말 가끔이 이런 고민을 해봤었는데,
디카로 찍은 사진들은 모두 컴퓨터에 있는데 이놈이 가끔 맛이갈때가 있거든요.
인화하기에도 너무 벅찬 용량이여서요.
현재는 말씀처럼 백업만이 살길이네요.
얼마전 저도 1TB외장을 구매하여 보관하기 시작했습니다. DVD는 아무래도 제가 잘 보관을 못해서요..
백업이 최선인듯 합니다.^^;
개인 디지털 자산에 대한 중요성과
활용도는 점점 높아 질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넵..자식이 탄생하고 나서 디지털자산 관리의 중요성 인식도 높아진 1인입니다^^;'
고맙습니다.
확실히 관리를 해야겠지요. 저도 여행 사진이 일종의 보물인데... 이거 자료 날아가면 어떻게 하나? 난감한 마음이 있습니다. ㅋ
배낭에 넣고 보관하심이..^^;
방문 감사합니다. 초짜의 배낭여행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