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에 제가 썼던 취업 입사원서 가운데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입사원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개인 홈페이지나 싸이월드 미니홈피 주소를 적으라는 입사원서였는데요.
인플레 심한 학점과 화려한 스펙, 현란한 미사어구가 그득한 자소서 말고,평소 이 사람의 성향과 인맥, 됨됨이를 참작하여 뽑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었죠.
이를 일찌감치 예견했던 것일까요?
오는 사람 안 말리며 부지런히 일촌을 맺어 두고, 일촌평도 감정적으로 삭제하는 일 없이 차곡차곡 모아둔 덕택에
남부럽지 않은 투데이 히트수와 토탈 히트수와 일촌평을 갖고 있던 저는ㅋ 속으로 나름 쾌재를 불렀죠
결과는? 그래 봤자 낙방했습니다.
아무래도 그 때까지만 해도 싸이월드가 결정적인 당락요소는 아니었나 봅니다..ㅎㅎ
그 후에 여차 저차(?)하여 싸이월드 주소 따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제너시스템즈에 쿨하게 입사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회사에 들어오니 싸이월드처럼 '인맥'을 기반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의 존재가 점차 더 부각되고 중요시 되는 사회로 돼가고 있더군요.
이 소셜 네트워크의 흐름 속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가 등장했고요.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하는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을 도입하는 회사도 많아졌습니다. 모바일오피스 구축을 위해 필수인 모바일인터넷전화 기술을 보유한 제너시스템즈에서 불철주야 개발중이기도 하죠.
쇼옴니아를 필두로 옵티머스Q, 갤럭시U, SK텔레시스의 리액션폰 그리고 요즘 잘 팔린다는 갤럭시탭(LG U+용)에도 그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LG U+의 와이파이존을 위한 커텍팅매니저에도 관련기술이 들어가있고요.
관련기사 : 갤럭시탭, 연내 20만대 찍는다…LG U+, 내주부터 판매
조만간 개인의 소셜 네트워크 활동을 평가하여 취업의 당락도 결정짓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제가 썼던 입사원서처럼 참고 정도로만 보겠다며 미니홈피 주소를 묻는 게 아니라 적극적인 당락 평가 기준이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이런 저런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질 것 같은데요, 어떤 일들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1. 취업 준비생의 효과적인 소셜 네트워크 활동을 위한 맞춤식 스마트폰 판매 대리점 성행
능률적인 소셜 네트워크 활동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많이 들어가는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이 있어야 진정한 소셜 네트워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이걸 알고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대리점들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끼 상품으로 근처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 업체와 연계해서 '스마트폰 활용 200배' 같은 강의의 무료 수강을 내걸고
2년 약정으로 판매하는 일도 벌어지지 않을까요?^^;
2. 취업 준비생의 소셜 네트워크 활동을 지도하는 학원 및 인터넷 강의 오픈
넘쳐나는 토익 강의, 공무원 시험 강의 틈바구니 속에 어떻게 하면 인사 담당자가 매력을 느낄만한
소셜 네트워크 활동을 준비해놓을 수 있는지 가르쳐주는 강의가 생길 것 같아요.
일촌 및 팔로워 2배 만들기 방법, 호평이 담겨 있는 일촌평 받아내는 방법 등이 주된 강의 내용이 될지도..
3. 블로그 좀 만져봤다하는 블로거들의 열띤 소셜 미디어 활용법 온/오프라인 강연 개최
유명 블로거들이 각 포털 사이트마다 넘쳐 나니까, 이들이 자신의 경험담과 구축(?) 사례를 얘기하는
강연도 여기저기서 열릴 것 같네요.
4. 은둔형 외툴이들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 대행/대여 알바
역시 제일 슬픈 건 이런 사람들입니다. 토익처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밥먹고 잠자는 시간 빼고 책상 앞에 앉아서 씨름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니까요.
이런 사람들을 위해(혹은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대신 페이스북, 트위터, 미니홈피, 블로그 등을
관리해주는 신종 알바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아예 몇 가지 타입을 만들어놓고 이름만 바꿔가면서(페이스북 같은 경우는 주민등록번호도 입력하지 않으니까요)
소셜 네트워크 계정을 대여해주는 업체가 생길 수도 있고요.
하아.. 그러나 이런 일들이 과연 효과를 넉넉하게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생각이 듭니다.
미니홈피에 치장을 해놓고 과대포장을 해놔도, 몇 페이지만 다이어리나 사진첩을 넘겨보면
진짜는 어떤 사람인지 눈치챌 수 있었던 과거의 경험을 떠올려 보건대...
아무리 화려하게 꾸며놓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라고 할지라도
그 사람의 성향이나 됨됨이는 묻어날 수밖에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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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진짜 스페셜리시트가 아닌한 그런 곳에서 사람들에게 힌트를 줄 수 밖에 없죠.
그러게요..ㅎㅎ 어쨌든 두렵고 걱정도 되지만,
나름 흥미진진한 상황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더구나 기업들이 면접에서 이를 활용하겠다고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걸 보면 SNS 위력을 느낄 수 있는 한편 개인 사생활 보호나 사상 성향에 대한 검열 문제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네.. 그리고 정말 이제 더이상 '개인공간'이란 말은 사라져버릴 거에요..
나에 대한 하나의 포트폴리오에 불과하겠죠. 웹에서는 어디든지 개방되어 버릴테니..
충분히 취업이 가능하죠.. ㅎㅎ
주변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취직하시던 분들도 많고.. ^^
무엇보다 전업블로거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요즘엔 블로그 하나로 먹고사는 분들이 많은걸요 ㅎㅎ
ㅎㅎ 아~ 진심으로 그런 분들 존경하고 부럽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전 관세청에서 하는 강연에 파워블로거로서 스토리텔링 강연을 처음 했습니다. 나름 제 경헙담 위주로 강의했는데 떨리기도 했죠. 새로운 영역이 열리니 새로운 경험이 많이 펼쳐지네요 소셜네트워크도 그런 듯 합니다.
와우..니자드님 멋진 경험을 하셨군요 :-) 진짜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경험이죠...
그건그렇고.. 저도 그 강연을 저도 듣고 싶어요~!!!!
요즘 이력서 쓸때 SNS 주소를 적어내라는 곳도 많다고 하더군요~
헉! 더 이상 상상의 내용이 아니라 이미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이군요....
2010/12/20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ㅋㅋ SNS로 취업하는 것과 반대되는 경우이시군요!
이 빵터지는 댓글을 저 혼자만 봐야 한다니 정말 아깝습니다..ㅋㅋ
HS다비드 2010/12/20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는 이력서를 쓰면서 SNS 주소도 묻는군요... 처음 안 사실입니다^^
설마 나중에 대학교도 그러진 않겠죠?^^;;
글을 쓰긴 했지만.. 정말 SNS 주소 묻는다는 사실은.. 저는 지금 댓글달면서 처음 안 사실입니다..ㅎㅎ
설마...설마...음.. 대학교에서는 수시입학 질문에 나올 것 같은데요..ㅎㅎ
지단 2010/12/20 15: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과 직업이 탄생하지 않을까요?
소셜 네트워크로 취업뿐 아니라 새로운 세상이 탄생되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지단님 생각에 동의합니다. 일단 두고보고 있어요..ㅎㅎ
3,4번 개인적으로 좀 이건 아니지 싶은 경우들이 종종 보이더라고요.
돈받고 팔로워 늘려준다는 사람들은 대체..
그때쯤되면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여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그럴싸한(인사담당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경험을 대가지불하고 판매하는 일들이 있거든요~
최근 트위터와 블로그 관리에 대해 묻는 기업이 늘어났다지요.
조만간 페이스 북 친구가 몇명이냐는 질문이 생길지도...
아아.. 왠지 꼭 그렇게 될 것만 같습니다..ㅜㅜ
데카당스 2010/12/20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윤님 TW님은 상상력이 정말 풍부하시네요.
예로 드신 사례 모두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 같은데요?
하핫.. 그런가요;;; 제가 속한 센터에 상상력이 탁월하신 분들이 많이 있어요^^;;
그 분들과 함께 얘기 나누고 함께 있다보니 그런가 봅니다..ㅎㅎ
까삐딴리 2010/12/20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는 콘텐츠겠지요.
소셜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그 그룻에 담거나 실어나를 수 있는 콘텐츠를
누가, 얼마나 풍성하게 만들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취업 가능성을 높여주는 관건이 되겠지요.
맞아요, 결국 콘텐츠 싸움(?)이 될 겁니다.
양질의 콘텐츠를, 그것도 아주 자연스럽게 배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갈까요..
이렇게 보고 있으면,,,정말 내가 시대에 많이 뒤쳐져있구나 생각해요~!!ㅋㅋ
별것이다 직업이 되는세상 ㅋㅋ
요즘 시대가 너무 빠르게 앞서 나가서... 저도 종종 뒤쳐진 느낌을 받는 답니다...ㅠ_ㅠ
21C사람 2010/12/21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셜네트워크에서 좀더 활발히 활동해야겠어요 어디서든 뒤처지기시작하면 패배자가 될테니까요..ㅜㅜ
저도 그런 마음에 페이스북을 시작했어요..ㅜ.ㅜ
하지만 정말 이거 도통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아..
곧 소셜 네트웍을 관리하는 툴이나오겠지요.
자동답글 자동 인사
긍정적인면이 있으면 부정적인 부분도 성장하는데 항상 부정적인 2%가 대박 사건을 만든다는점을 보면..
2011년 뭐뭐 싸움이 될것같습니다
자동답글.. 자동인사.. SNS 관리툴이 나온다면 정말...각박해질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런 부정적인 측면을 안 생각해볼 수가 없겠죠..
음... 소셜네트워크에 맞게 제 자신도 바꿔야될것 같아요.
SNS의 특성상.. 결국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나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될 것 같아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