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출발
1995년 데이콤에 입사한 뒤 지능망 프로젝트를 맡아 비교적 잘 풀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마음속에 씨앗 하나가 뿌려졌다. 원대한 꿈의 씨앗이라고 하기엔 좀 쑥스럽고, 객기 같은 것이 발동했던 것 같다. 차세대 통신 분야의 글로벌 리더 컴퍼니를 만들어 내 손으로 만든 제품을 전 세계에 깔아보고 싶다는 것.
86 년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년간의 허송세월, 공군장교 복무와 대우통신, ETRI를 거쳐 데이콤에서 과장이 되는 데까지 14년이 걸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학 졸업 후에 7년 정도면 되는 과장까지 두 배의 시간이 걸린 것이다. 그렇게 천천히, 느긋하게 소걸음으로 살아오던 내가 창업 결심은 어떻게 빠르게 할 수 있었는지.
확신, 사람, 기술적인 비전
나는 지금도 네 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얘기한다. 첫째는 확신이 있었다. 어떤 확신? 언젠가 전 세계의 통신이 인터넷 기반으로 바뀔 것이라는 확신. 둘째는 사람이 있었다. 어떤 사람? 어려움과 두려움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 셋째는 기술적인 비전이 있었다.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는 모르지만 함께 시작한 사람들의 능력이면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끝으로, 현실적인 고려도 있었다. 큰 회사의 일원으로 일한다는 것이 더 이상의 비전을 만들어주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만들어지게 될 가치에 상응하는 보상이 바로 그것이었다.
You never give-up!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2003년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에 인터넷 전화 핵심부품인 소프트 스위치(SSW)를 처음 납품할 때까지 3년 동안은 일감이 거의 없었다. 당연히 매출액도 제로에 가까웠다. 그 당시에 내 머릿속에서 가장 많이 맴돈 말은 You never give-up!, You never give-up! 이었다. 윈스턴 처칠이 옥스퍼드 대학에서 한 단 두 마디의 졸업 연설.
회사 그만두기 잘했다?
아직 10년 전의 선택이 옳았는지는 알 수 없다. 앞으로 한참을 더 가봐야 알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시작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그것의 성공 여부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 안에는 꿈과 희망이 녹아 있고, 고뇌와 결단이 배어 있다. 좀 더 거창하게 얘기하면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그 안에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제는 이미 시작한 사람으로서 늘 조마조마한 책임감이 있다. 지금 내리는 선택과 결정이 20년, 30년 후 제너에 몸담고 있을 후배들과 그 가족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하다.
회사를 계속 다녔다면 이런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을까?
2009/06/30 - [제너스토리] - [xener is 2탄] 사장은 누구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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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never giveup이란 말이 인상적이네요.
그런데 지금은 행복하실까?
감사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죠^^
리미트 2009/06/30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제너시스템즈의 사장님은 참 멋있는 분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폭풍의 언덕 2009/06/30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you never give up이란 말이 인상적이네여.
포기하지만 않으면 길은 열리는 것 같습니다.
네..맞습니다.^^
감사합니다.
꿈의 대화 2009/06/30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 관두는 사람 많아져야 함다.
그래야 실업자 구제되고, 대한민국 경제도 발전함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길은 열리지 않을까요?^^
욕망 열차 2009/06/30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대로 다니셨으면,
혹 압니까? 지금 데이콤 사장이 되셨을지....
그렇다면 지금의 제너시스템즈는 어떻게 되는거죠?^^
ownzone 2009/06/30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많이 하셨내요 지금 대부분의 주주가 고생하듯이..
나중엔 꼭 사장님도 주주들도 다 성공했으면 합니다.
네..
성공이 목표이지만 그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쭉~ 성공하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9/07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제너 임직원들 모두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일편단심 2009/09/14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가를 보니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할 듯합니다
부디 제너직원은 물론 주주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제너가 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일편단심님 처럼 초심을 잃지 않는 제너시스템즈가 되겠습니다.